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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휴일 총정리 - 2026년 밴쿠버(BC) 법정 공휴일, 쇼핑 시즌

by unniyaa 2026. 6. 13.

캐나다에서 생활을 시작하면 한국과 다른 공휴일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생각보다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은행이나 관공서가 쉬는 날을 미리 알아두는 것은 물론이고, 여행이나 쇼핑, 병원 예약 등 일상생활에도 공휴일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가장 신기했던 점은 공휴일이 정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한국은 설날이나 추석처럼 음력 명절도 있지만 대부분 날짜를 기준으로 공휴일이 정해지고, 주말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캐나다는 '몇 월 몇째 주 월요일'처럼 요일을 기준으로 지정된 공휴일이 많아 Family Day, Victoria Day, BC Day, Labour Day, Thanksgiving 등이 모두 월요일입니다. 덕분에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롱 위캔드(Long Weekend)가 자주 생기지만, 한국처럼 4~5일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신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연말에 휴가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 시기에 일주일 이상 쉬는 회사도 적지 않습니다.

캐나다는 주마다 법정 공휴일이 조금씩 다른데, 오늘은 2026년 밴쿠버(BC주) 기준 공휴일과 함께 각 공휴일의 의미와 캐나다에서 생활하며 느낄 수 있는 문화까지 함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2026년 밴쿠버(BC) 법정 공휴일과 의미

날짜 공휴일
1월 1일 New Year's Day
2월 16일 Family Day
4월 3일 Good Friday
5월 18일 Victoria Day
7월 1일 Canada Day
8월 3일 BC Day
9월 7일 Labour Day
9월 30일 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
10월 12일 Thanksgiving
11월 11일 Remembrance Day
12월 25 Christmas


법정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학교와 은행, 관공서가 문을 닫으며 직장인은 법정 공휴일 수당(Stat Holiday Pay)을 받거나 대체 휴무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업종에 따라 식당이나 관광지, 일부 쇼핑몰은 정상 영업하기도 합니다.

 

New Year's Day

1월 1일은 새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공휴일입니다. 한국처럼 가족들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전날인 New Year's Eve(12월 31일)에 카운트다운 행사나 불꽃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문화가 더 익숙합니다.

새해 첫날에는 대부분의 은행과 관공서가 문을 닫고, 식당이나 카페도 휴무이거나 단축 영업하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부터 이어진 연말 휴가를 계속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 도심도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Family Day

Family Day는 2월 셋째 월요일에 있는 공휴일로, 이름 그대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BC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없는 공휴일이라 처음 캐나다에 온 분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겨울 한가운데 있는 롱 위캔드인 만큼 스키장이나 실내 액티비티 시설, 온천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가족 단위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Good Friday

Good Friday는 부활절(Easter) 직전 금요일로, 예수의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는 기독교 공휴일입니다.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만큼은 아니지만 의미가 큰 종교적 기념일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학교와 공공기관이 쉽니다. Good Friday와 이어지는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부활절이 가까워지면 마트나 쇼핑몰에는 토끼 모양 장식과 초콜릿 달걀(Easter Egg)이 가득 진열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숨겨진 달걀을 찾는 '에그 헌트(Easter Egg Hunt)' 행사도 많이 열려 캐나다의 봄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Victoria Day

Victoria Day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는 날로, 5월 셋째 월요일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연휴'라는 인식이 더 강한 편입니다. 캠핑장 예약이 늘어나고 바비큐를 하거나 정원을 꾸미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는 시기라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Canada Day

7월 1일은 캐나다가 하나의 연방 국가로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1867년 여러 영국 식민지가 하나의 국가를 이루면서 오늘날 캐나다의 시작을 알린 날로, 캐나다의 생일처럼 여겨집니다. 한국의 광복절이나 개천절처럼 나라를 기념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시마다 퍼레이드와 공연, 문화 행사, 불꽃놀이가 열리며 많은 사람들이 빨간색이나 흰색 옷을 입고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축제를 즐깁니다.

저는 대학생 때 수도 오타와에서 어학연수를 했는데, Canada Day에 시내에서 열린 공연과 축제를 보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음악 공연을 즐기고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밴쿠버에서도 Canada Day가 되면 거리 곳곳에 캐나다 국기가 걸리고, 밤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불꽃놀이가 터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광복절이라고 해서 이런 축제 분위기를 자주 느끼지는 못했는데, 캐나다에서는 나라의 생일을 모두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BC Day

BC Day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주)를 기념하는 공휴일로 8월 첫째 월요일입니다. 다른 주에는 없는 휴일이기 때문에 BC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공휴일 중 하나입니다. 한여름에 있는 롱 위캔드라 캠핑이나 해변, 근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고, 휘슬러나 스쿼미시 같은 인기 여행지도 특히 붐비는 시기입니다.

 

Labour Day

Labour Day는 9월 첫째 월요일에 있는 노동절입니다.

여름의 마지막 롱 위캔드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여름 여행을 떠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음 날부터 학교가 개학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방학의 마지막을 즐기는 분위기가 강하며, 캠핑장이나 관광지도 상당히 붐빕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Labour Day Sale'도 많이 열려 가전제품이나 가구, 생활용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

9월 30일은 캐나다 원주민이 겪었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19세기부터 약 100년 동안 캐나다에서는 원주민 아이들을 가족과 강제로 분리해 기숙학교에 보내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잃었고, 학대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통을 겪었으며, 목숨을 잃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와 생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021년부터 9월 30일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날에는 공공기관과 학교에서 관련 교육과 추모 행사가 열리며, 많은 사람들이 주황색 셔츠(Orange Shirt)를 입고 희생자들을 기립니다.

제가 캐나다 정착을 목표로 들어온 해가 바로 2021년이었는데, 어느 날 밴쿠버 다운타운에 갔다가 광장 한편에 수많은 꽃들이 놓여있고 사람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캐나다 역사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무슨 날이지?'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는 없는 의미의 공휴일이라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캐나다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날 중 하나입니다.

 

Thanksgiving

Thanksgiving은 10월 둘째 월요일에 있는 공휴일입니다. 한국에서는 추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기보다는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며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날에 더 가깝습니다. 대표 음식은 칠면조(Turkey), 매시드 포테이토, 스터핑, 크랜베리 소스, 호박파이(Pumpkin Pie) 등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 어학연수를 하며 홈스테이를 했는데, Thanksgiving이 되자 홈스테이 맘이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는 식사 자리에 저도 함께 데려가 주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이었는데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 캐나다에서는 Thanksgiving이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명절이라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Remembrance Day

11월 11일은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는 Remembrance Day입니다.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날이 가까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빨간 양귀비꽃(Poppy) 배지를 옷에 달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양귀비꽃은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으로, 모금 활동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오전 11시에는 2분간 묵념을 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묵념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아 캐나다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게 여기는 공휴일 중 하나입니다.

 

Christmas

캐나다에서 가장 큰 명절은 단연 크리스마스입니다.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친구들이나 연인들과 보내는 경우도 많지만, 캐나다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라는 의미가 훨씬 강합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며, 집 안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선물을 준비합니다.

실제로 캐네디언 남자친구와 교제 중인 제 친구도 처음에는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친구를 가족 모임에 데려갔고, 거실 한가운데 놓인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는 선물 상자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것 같아 굉장히 신기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문을 닫는 곳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평소 늦게까지 영업하던 식당이나 카페도 휴무인 경우가 많고, 쇼핑몰 역시 운영하지 않거나 단축 영업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라면 필요한 식재료나 생필품은 하루 정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Black Friday & Boxing Day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캐나다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에 하나가 바로 Black Friday와 Boxing Day입니다. 쇼핑을 좋아하는 분들이 꼭 알아두면 좋은 할인 시즌입니다.

 

Black Friday

Black Friday는 11월 마지막 금요일, 즉 미국의 Thanksgiving 다음 날에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입니다.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미리 구입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쇼핑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는 물론 한국에서도 '블프 세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될 만큼 익숙한 쇼핑 시즌이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Best Buy, Walmart, Costco, Amazon 등 대부분의 대형 매장이 참여하며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의류 등을 큰 폭으로 할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oxing Day

12월 26일인 Boxing Day는 오랫동안 캐나다를 대표하는 연말 쇼핑 시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1년 중 가장 큰 세일"이라고 불릴 만큼 규모가 컸지만, 최근에는 Black Friday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두 행사 모두 비슷한 수준의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처음에 Boxing Day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12월 26일 당일에 아웃렛에 갔다가 정말 큰 고생을 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인기 매장은 입장하려고 줄을 서야 했으며 계산대에서도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결국 사람이 너무 많아 원하는 물건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오히려 Boxing Day 전후로 이어지는 세일 기간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할인율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사람도 훨씬 적고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굳이 Boxing Day 당일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기억해 두면 좋은 생활 팁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은행과 관공서, 학교가 문을 닫습니다. 또한 버스와 스카이트레인도 휴일 시간표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연말(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는 많은 직원들이 장기간 휴가를 사용하기 때문에 관공서 업무가 평소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도 학생비자를 연말에 신청했다가 평균적인 처리 기간보다 훨씬 오래 기다렸던 적이 있습니다. 결과가 늦게 나오면서 혹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마음을 졸였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신청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비자 신청이나 연장처럼 중요한 행정 업무는 가능하다면 연말 직전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진행하는 것이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에는 평소 영업하던 식당이나 카페도 휴무인 곳이 많고, 마트 역시 운영 시간이 짧아지는 경우가 있으니 필요한 물건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캐나다에 오면 공휴일이라고 해서 한국처럼 모두 같은 방식으로 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경험해 보면 캐나다만의 생활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국이 설날과 추석을 중심으로 긴 명절 연휴를 보내는 문화라면, 캐나다는 1년 내내 월요일 롱 위캔드가 여러 번 있는 대신 크리스마스를 가장 큰 명절로 보내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공휴일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캠핑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도 한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공휴일 일정을 미리 달력에 표시해 두면 여행 계획은 물론 쇼핑이나 병원 예약, 은행 업무까지 훨씬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 처음 정착하는 분들이라면 1년 공휴일을 한 번쯤 미리 확인해 두고, 각 공휴일에 담긴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 알아보면 캐나다 생활이 더욱 흥미롭고 의미 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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